@오토와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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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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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osty.pe/ha0onq

     

     

     

    #2

     

    https://youtu.be/9AuzJ2GBCGw?si=1oT2aBYl_mbdl69S

     

     

     

     


     

     

     

    Nightmare

     

    움직이지 않는 몸이 버겁게 숨을 쉰다. 눈앞이 흐렸지만 그럼에도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너를 눈에 담는다. 뺨을 타고 흐르는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너의 눈물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와토 슈우는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은 ‘악몽’과도 다름이 없는 것이라고. 허공에서 몇 번 배회하던 손이 잘게 떨렸다. 덩그러니 놓여진 책과 종이뭉치. 그중 계약서는 이제 제 앞날을 알기라도 하는 듯 위태롭게 와토 슈우의 발치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

     

    숨을 깊게 내쉰 와토 슈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저 무심하게 떨어진 책을 다시 주울 뿐이었다. 물기가 가득한 상대방의 사과는 한참을 끈질기게 그의 귓가를 괴롭혔다. 그러나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 그는 마치 아무 소리를 듣지 않은 사람처럼 미동도 없었다.

     

    “그렇게 해서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요동치던 감정을 억누른 듯, 와토 슈우는 차갑게 말했다. 감정이 닿지 않는 얼굴, 그와 대조적으로 떨리는 목소리가 그의 내면을 배반했다.

     

    “제 강요로 포기했던 걸 억지로 이어간다면, 오토와 씨, 당신은 예전처럼 정말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나요? 그 꿈을 계속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와토 슈우는 느릿하게 침을 삼켰다. 이 모든 걸 당신 탓으로 돌렸던 이유는 결국 그만큼 와토 슈우 자신이 비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더 이상 오토와 나오를 낭떠러지로 몰아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을 수가 없었다. 항상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굳게 믿었던 ‘친구’라는 존재가 어긋나면서 큰 배신감을 느꼈다.

     

    왜? 나도 이렇게 힘든데.

    그렇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어. 그런데 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나와 한 약속이 그렇게 가벼웠나? 아니면 네게 있어 와토 슈우는 무시할 만큼 쉬운 사람이었나?

     

    온갖 원망이 가득한 시선이 외롭게 땅에 떨어진 계약서에 머물다가 이어 너에게 향한다. 마음을 다잡았다는 듯 굳게 닫힌 입술이 열리고, 말을 뱉는다.

     

    “계약서는 두고 가겠습니다. 당신이 보관하든, 아니면 찢어버리든, 마음대로 하세요.”

    “모든 게 다 싫지만…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을 명분이 하나 더 생겼군요.”

    “저는 당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걸 보여줄 겁니다. 오토와 나오, 네가 끝내 과거의 본인을 자책하고 후회할 수 있게, 그렇게 만들 겁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잠시나마 당신의 세계에 머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Reality

     

    끝내 비겁함을 유지하고 마는 와토 슈우는 도망치듯 너에게서 빠져나와, 피아노만 덩그러니 놓여진 교실로 들어섰다. 곧바로 쾅! 소리 나게 문을 닫은 뒤 쫓기듯 피아노 앞에 앉았다. 손끝이 떨리면서도, 와토 슈우는 피아노 건반 위로 손을 얹었다. 마치 고장난 기계처럼 무거운 손가락이 움직이고, 곧 익숙한 멜로디가 교실에 울려 퍼진다.

     

    그날 그는 손가락이 아리도록 움직이고 또 움직였다.

     

    당신과의 추억을 기억 속에서 지우고자 하는 행위이자, 동시에 최후의 발악이었다. 눈물이 떨어져 건반을 적셨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쏟아지는 감정과 고통을 연주로 삼아, 마치 이 음악이 그의 마지막 고백이라도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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